CAMINO/Via Podiensis(르퓌길)

[르퓌 길/Via Podiensis] 15일 차(220608) : Lascabanes - Montcuq - Lauzerte(26.08K)

류산(遊山) 2022. 8. 3. 13:10

1. 일 시 : 2022. 06. 08.(수). 르퓌 길 제 15일 차.

 

2. 날 씨 : 낮 최고 23도.  걷는 오전 기온15-17도가량.

                -걷는 오전중에는.. 심한 비는 아니었지만, 주로 비 내리고.. 흐렸음.

 

3. 구 간 : Lascabanes -(9.4K)- Montcuq -(7.3K)- Montlauzun -(7.2K)- Lauzerte.

               - 공식거리 23.9K, gps에 의한 거리 26.08K.

 

4. 기 타 : 

        - Lascabanes(라스까반느) 조금 지나(약 600미터?)..  생장예배당(Chapelle St.-Jean) 지나서 부터 서쪽으로

           광활한 벌판과 전원이 이어짐.  이는 프랑스 중남부, 중앙 산지의 고원지대를 지나서 서쪽 끝에 있는

          피레네 산맥에   가기 까지 산이 없는 평야지대가 이어짐...

 

        - 오늘 구간은 대략 160M-240M 구간 대에 대체로 무난한 길 인듯. 물론 약간의 업다운은 있지만 완만한 전원길

          분위기로  걷기에 불편하지 않음.

          다만, 오늘 마지막 구간인 Lauzerte는 군사 방어 도시로 언덕 위에 세워진 마을로 해발 130m에서 250m까지

          급경사로 올라가야 함.

 

        - Montcuq(몽쿡)은 인구 200명의 중세 마을.

          마을 입구에 17세기에 건축한 생 프리바(Saint Privat)교회가 있고..  언덕 위에 12세기 초에 건축한 8각형

          종탑의 생 힐라이헤 성당(Eglise Saint Hilaire)이 있음. 이 성당은 16세기 종교전쟁시 프로테스탄트 방화로

          소실된 것을 재건 한 성당임.

           또한 마을 언덕 위 맞은 편에 12세기, 로마네스크양식의 인상적인 망루가 있음.

 

        -Lauzerte(로제르트)는 인구 약 1,500명으로.. 12세기 툴루즈백작이 가론 강(Garonne)  평원의 언덕 위에 세운

         방어용 중세 무장마을( Bastide)임.

         예로 부터 산티아고로 가는 길목 요지라 순례자들이 항상 쉬어가는 중요한 마을.

 

          Lauzerte라는 지명은 라틴어 '돌의 언덕(Hill oh Stone)'이라는 의미처럼, 높은 언덕 위에 계획적으로 축성한

         요새화 된 마을임. 

 

          종교적 유물, 메인 광장과 석조건물, 전통  '반목조'가옥 등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중 하나로

          선정됨. 마을 중심의 꼬르니에흐 광장(Place des Cornieres) 주변의 14세기 건축한 생 바흐테레미성당

          (Eglise Saint Barthelemy), 12세기 건축한 수도원이 유명.

 

 

 

---------------------------------

 

 

 

[구글어쓰로 본 당일 트랙과 입체화면]

 

[gps로 측정한 당일 거리와 고도]

- 평균 해발 200미터에서 상하 50미터로 업다운이 이어지는 전원 길로 무난한 구간임.

22-06-08_D-15_lascabanes-lauzerte.gpx
0.58MB
LE PUY-VIA PODIENSIS.gpx
4.81MB

 

[로커스 맵에서 살펴본 당일 트랙과 지도 개략도]

 

 

--------------

 

 

아침 식사는 6시30분 인데..

주인에게 새벽에 출발 한다니까..  커피머신이나 끓는 물로 차 끓이는 법을 말해주며.. 전 날 세팅을 다 해 두니

애니 타임, 식사 하고 가도 좋다는 승낙(?)을 받았습니다.

 

순례자들이 오늘 구간 거리도 얼마 안되는데.. 새벽에 나간다고 깔깔 거립니다만..

제가 좋은 걸 어떻합니까?

이들은 이미 제가 새벽.. 심지어는 심야 타임부터 걷는 다는 걸.. 앞 뒤로 걷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걷는 도중 할 얘기거리나 공통의 관심사도 부족한데.. 제 경우는 딱 좋은 케이스 일테니까요.

동양인, 꼬레아노 한명이 있는데.. 이 친구 새벽(심야)부터 항상 걷는다고..

 

배낭과 기타 장비를 식당에 옮기고...

식사대도 이미 지불해서 먹고 갑니다.

 

[05:45]

아침 식사 희망자가 14명은 되나 봅니다.

하루 이정도만 꾸준히 순례자들이 방문해 준다면..  비수기 절반 젖혀 놓더라도..

생활은 충분히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05:50]

벽을 마주 댄 생 조지 성당(Ehlise Saint Georges).

 

지트가 마을 북쪽 끝 부분이라.. 금방 빠져 나갑니다.

 

[06:00]

 

[06:12]

목동들이 악천후 대피하거나 잠시 쉬는 카셀^^

 

 

[07:38]

비가 조금씩.. 동네에 따라 내리기도 하고..

 

[07:47]

montcuq에 가까워 집니다.

 

[08:03]

Montcuq로 내려서는 내리막길.

 

 

순례길은 우측 사거리에서 몽쿡으로 들어가지 않고.. 좌로 꺽어 진행되는데..

GR65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순례길에 인접해 있어 몽쿡의 중세교회와 망루를 보고 나올 참입니다.

Montcuq타운의 언덕이 살짝 보이고.. 8각종탑도 보입니다.

 

사거리에서 순례길은 좌회전이지만.. 곧바로 마을로 들어가 봅니다.

 

마을 입구에 17세기에 건축된 생 프리바 교회(Saint Privat)교회가 있습니다.

 

프랑스는 스페인도 그러했지만, 특히 순례길에서의 오래된 건물이나 중세 마을에 들어가면..

기본이 16세기.. 12세기 건축물까지 허다하게 일상 속에서 숨 쉬는 것이 경이롭다고나 할까요..

 

이 곳도 17세기 성당이 있어.. 그렇구나 하지만 마을 언덕 메인 포스트에는 12세기 교회가 버젓이 자리하고 있으니..

 

마을 초입 모서리 상가와 기념비.

 

돌이 흔한 지역이라.. 건축자재도 석재가 일반적인가 봅니다.

 

마을 언덕 위..명당자리.

12세기 초에 건축되었다는 긴 이력을 가진 생 힐라이테 성당(Eglise Saint Hilaire).

 

규모가 커서.. 광각으로 잡아 봅니다.

 

8각형의 종탑이 특색있습니다.

 

마을 능선을 따라 잠시 이동 후.. 망루에 다다릅니다.

12C 중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쌓아 올렸슴.

Dungeon(지하감옥)이 있었고.. 권위의 상징, 방어 체계의 일환이며.. 전시에는 군주의 영역이었음.

5층으로 구성되었고 24미터의 높이에 2미터의 두께를 가짐.

 

입장료 5유로에..

6월에는 4-30일 사이 오픈하는데.. 10:30~13:00, 15:00~18:30에 문을 연다니..

 

저는 두 가지 조건이 모두 해당이 안되어 외형만 보고 발길을 돌립니다.

 

 

망루 앞에서 일대 조망합니다.

12세기 교회 8각 종탑 쪽도 보고..

 

마을을 내려다보고..

 

[08:37]

montcuq를 빠져나와.. 순례길로 접어 듭니다.

순례길에 접어들자 말자.. 어제 지트 앞 휴게소에서 만났던 페드로(Peter)가 절 보더니 반갑게 불러 세웁니다.

 

자기와 어제 한 지트에 머물렀던 코리언 여성이 있는데.. 한국말, 한국사람 그립다고 한다며.. 잠시 기다리라더니

한 순례자를 열심히 부릅니다.

 

그러고는 한국말 열심히 하라며 소개 시켜 줍니다.

 

반갑게 서로 인사 나누고..

르퓌 길에서 처음 보는 한국인, 한국여성이었습니다.

 

한국사람과 반갑게 인사하며 걷다가 바라본..  몽쿡 전경이군요.

 

[09:00]

일산 사시는 엘리님이시고..

연간 100일 정도는 해외에 다니시는 여행 매니아 이시더군요.

 

해외생활도 오래 하셔서.. 영어도 잘하시고 밝고 부드러운 성격을 가지셔서.. 사막이나 북극에서도 문제없이 잘 지내실

능력자 이셨습니다.

 

이 번 르 퓌길도 완주는 계획에 없으시고.. 먼잖아 스스로 정한 목적지가 가까와 지시는 듯.

 

또한 대단하신게.. 이 분은 크리덴시알 조차도 없으시고.. A4용지에 그냥 세요(스템프)만 받고 걸으시는 여유만만한

트레커였습니다.

 

엘리님은 비오는 날.. 비포장 숲길 걷는 것은 질색이시라며.. 목적지 까지는 구글로 방향만 크게 잡고..

포장도로, 아스팔트로 걸어시더군요.

같이 얘기 나누다 보니.. gps트랙도 제대로 볼 수없고.. 도로따라 걷느라 길이 좀 갈 짓자 형태로..ㅎ

 

[09:28]

좀 지나서..

도로를 따라 가려면 돌아 나가야 하고..

 

저는 gps앱으로 루트따라 가려고.. 비포장 농로길로 300여 미터 안내했더니..

결국 gps루트위에 올랐지만.. 이어지는 길이 도로가 아니고.. 언덕길, 전원 길로 이어지니..

 

더 이상 비오는 날 비포장길은 걷기 어렵다시며.. 도로가 있는 쪽으로 가셨습니다.

 

[09:49]

비오는 날..

Montcuq에서 만난 한국 분은 한 시간 가량 같이 반갑게 걷다가..

도로 쪽으로 엘리님은 가시고..

화면에 남아 있군요.ㅎ

 

그래도.. 같은 르퓌길을 걷기 때문에..

며칠 동안 지트에서 만났다 각자 길을 걷다가를 반복하다가..

 

어느 날 부터는.. 다시 못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또 좋은 곳으로 꾸준히 여행 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엘리님.

 

순례자로 이 길에 서지 않은 이상..

사실 비오는 날 이런 길을 걷는게 쉬운 일이 절대 아니죠.

 

[10:32]

 

[11:32]

[11:52]

언덕 위..  방어용으로 세워진 중세 무장마을(Bastide),  Lauzerte(로제르트)가 시야에 들어 옵니다.

 

[12:00]

 

[12:06]

로제르트(Lauzerte)에 들어 가기 위해서는 이 로터리를 건너서 올라가야 하고..

우측 건널목 건너에는(사진에서 보임), 주차장이 크게 있는 대형 슈퍼가 자리합니다.

좌측으로 건너면 피자, 햄버거 점이 있어..

 

식사시간도 되었고..

순례길에서는 먹을까? 말까? 할 때는 무조건 먹고봐야 한다는 진리가 생각나서 햄버거부터 먹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햄버거, 콜라외.. 14유로 지급합니다.

 

먹고 나와.. 슈퍼가서.. 

비누가 다 떨어져.. 비누, 비노, 저녁, 아침거리 장보고 들고 지트 찾아 갑니다.(17.07유로)

 

오늘 예약한 지트는 산 꼭대기에 있는 메인광장인... 

코흐니에흐 광장(Place des Cornieres) 부근의 아파트형 지트입니다.

 

도로는 구비 구비 돌아 가야 하지만..

보행길은.. 당연히(?) 숨가쁘게 치고 올라 가야 합니다.

 

지름길인.. 좁은 보행 길로 올라 갑니다.

 

[13:50]

산정.. 메인 광장, 꼬흐니에흐 광장입니다.

도처에 바르와 카페는 많지만.. 거의 다 폐업 상태인 듯 합니다.

이 시간대이면 영업중 타임인데...

 

지트는.. 우측으로 들어가면 도로를 만나는데.. 좌측으로 방향 틀어 바로 있습니다.

 

세시부터 체크인이라고..

문닫혀 안 열립니다.

 

다시 광장으로 돌아나와..

바르가 광장에 자리는 펴 놓고 영업은 하지 않는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아..

 

비에 젖은 배낭과 커버, 우산,고어 상의등을 주욱 바닥과 주변에 널어 놓고 말리며 휴식을 취합니다.

 

아파트형인데.. 오래된 스타일 입니다.

그래도 넓찍허니.. 좋습니다. 

DP로 35유로 하는군요.

 

저녁거리로 사 온 것은..

DP로 이미 예약을 했기 때문에.. 비노와 더불어 먹을 것만 챙기고.. 주인한테 선물했습니다.

 

주빈 석에 앉으 신 분이 이 집 주인이고..

연세가 있으셔서.. 최소한의 예약만 받고 지내시는 듯.

 

음식은 정성이 담긴.. 맛깔 스런 대접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주인께서 이집의 포토존이 따로 있다며.. 직접 다시 한번 찍어 주시고..

함께 한 멤버들은 거의 매일 또는 하루 걸러서 만나는 다 순례자들이라.. 편합니다.

 

식사후..

광장과 주변을 한 바퀴 돌아 봅니다.

 

산정이라..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은 과연 그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