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Via Podiensis(르퓌길)

[르퓌 길/Via Podiensis] 25일 차(220618) : Arthez-de-Bearn - Sauvelade - Navarrenx(33.33K)

류산(遊山) 2022. 8. 12. 15:29

1. 일 시 : 2022. 06. 18.(토). 르퓌 길 제 25일 차.

 

2. 날 씨 : 낮 최고 42도, 걷는 오전 중.. 22-37도.  대체로 맑고 무더워.

              - 이상 고온현상으로 12시 이전에 순례길 마쳐야 할 상황.

 

3. 구 간 : Arthez-de-Bearn -(17.7K)- Sauvelade -(14.1K)- Navarrenz.

               (공식거리31.8K,  gps에 의한 실측 33.33K).

 

4. 기 타 :

          - 유럽 전역이 이상 고온으로 난리임. 오늘 낮 최고기온이 42도. 스페인 팜플로나 일대는 자연 발화된 산불로

            팜플로나부터 60-70킬로 순례길 구간이 통제 되고 있음.

 

          - 피레네 산맥이 가까와 져서.. 평원 전원지대의 형태가 목축 지대 형태로 바뀜.

           ㅇ제흐(Gers) 데파르망이나 랑데(Landes) 데파르망과 달리...

              피헤네 아틀랑티코(Pyrenees Atlantiques) 데파르망으로.. 관할 주력업도 목축 지역으로 바뀜.

           ㅇ이에 따라.. 구간의 해발 업다운도 산악지대처럼 수백미터의 업다운은 아니지만,

              120-150미터의 업다운 사이클이 잦아 지는 형국임.

              그렇다고 해서 산악 트래킹 형태는 아닌 바.. 걱정할 정도는 아님.

 

          -  약 18키로 지점..  소브라도 마을에 소브라도 수도원 성당(Abbaye de Sauvelade)이 있음.

             소브라도 수도원 성당 벽에 붙어 있는 부속 건물에..  Gite Communal-Restaurant-Bar-

             Multiservices Le P'tit Laa가 있는데..   

             이 건물은 지트, 바르, 식당, 복합서비스 공간으로 쉬거나 숙박하기 용이.

 

          -   Navarrenx마을:

            ㅇ나바헝스(Navarrenx)는 피헤네 아틀랑티코에 속한 인구 약 1000명(2018년 기준)의 마을.

            ㅇ Navarrenx의 어원은 라틴어 'Sponda navarrensi'에서 유래 했는데..  중세시대 바스크 족이 세운

                나바레 왕국을 의미하는 '나바레 인의 근거지'라는 뜻 내포.

            ㅇ프랑스 최초의 성곽 도시로 완성됨.. 군사적인 기능은 19세기까지 유지되어 지금까지도 온전한

               성곽도시로  남아있음.

 

 

---------------------------------

 

 

[구글어쓰에 의한 당일의 트랙과 입체화면]

 

[gps 실측에 의한 당일 트랙과 거리 및 고도]

- 피레네산맥이 가까와 지자.. 업다운의 폭이 다소 커지고 주기가 잦아 짐. 업다운 폭이 120-150m정도로 커지고..

22-06-18_D-25_Arthez-de-Bearn-Navarrenx.gpx
0.78MB
LE PUY-VIA PODIENSIS.gpx
4.81MB

 

ㅇ로커스 맵에 의한 전 구간 트랙과 지도.

 

ㅇ평생 최고(?) 기록인 듯한 기온.. 42도..ㅠ

 

 

 

----------------------

 

 

폭염으로.. 12시 넘어서 부터는 40도를 넘어간다고.. 순례자들 모두 염려 합니다.

저 처럼 새벽.. 아니 심야에 일찍 출발하거나.. 코스를 줄여서 모두 오전에 트레킹을 마감하려고 계획하는 듯 합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면.. 다 좋은데.. 문 여는 바르나 식당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이 흠이죠.

 

요즈음은 DP요금제로 꼬박 꼬박 아침식사값까지 결재하는데..

 

다행히 밤사이 아침식사를 세팅해 두는 곳은 조용히 먹고 나올 수 있지만..

준비해 두지 않은 곳은 그냥 아침 값은 기부하고 오는 셈입니다.

 

오늘도 식당 테이블에 보니..  깨끗해서 마음 비우고..

 

배낭 보관하는 곳으로 가서...

어제 준비해 둔 식사용 빵과 자두, 치즈로 요기하고 출발합니다.

 

[03:34]

헤드랜턴 켜고 밤에 출행 하다보니..

세 시에 출발하나.. 네 시에 출발하나.. 거의 똑 같습니다.

 

오늘 코스 거리도 30킬로를 넘어갈 테고.. 12시 전까지 도착이라는 생각으로 30분 더 일찍 출발합니다.

 

달은 환하고... 천지는 조용하고.. 

 

[05:27]

Maslacq(마스락)가는 길입니다.

 

..갈림길 지나서.. 생 피에흐 성당(Eglise Saint Pierre)이 있습니다.

전면에 교회묘지를 크게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성당은 11세기에 건축하였으나.. 파괴, 수리를 거듭하다가..

거의 파괴된 상태의 것을 19세기에 증축하여..  지금껏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ㅇ아떼즈 드 베아흔에서 부터..  전반부 트랙과 지도.

 

[05:27]

마스락(Maslacq)까지 2.2킬로 남습니다.

 

[05:41]

가브 두 포(Gave du Pau)강을 건넙니다.

Gave는 피레네 지방에서 강을 의미하고.. 포(Paw)도시를 지나가기 때문에..  Gave du Pau라고 한답니다.

 

이 강은 피레네 산맥의 가바헤(Gavarnie)협곡에서 발원하여 아틀랑티코 데파르망의 수도인 Paw(포)를 거쳐 흐릅니다.

이어서 가브 도레홍(Gave d'Oleron)강과 합류하고.. 또 프랑스 서남부에서 가장 큰 강인 아두흐(Adour)강과 합류하여

바욘 근처의 지중해로 흘러가는 181KM의 강입니다.

 

하늘은 맑은 편이 될 듯 합니다...  얼마나 더울지..

42도라니.. 경험은 해 보지 못해.. 상상만 하니 더 끔찍할 듯 합니다.

 

[05:48]

두 시간이 좀 더 지났습니다.

마스락(Maslacq)에 접어들고..

 

구글어쓰.. 마스락 마을입니다.

마을을 관통하지 않고.. 한켠을 조용히 스치듯 지나 갑니다.

 

마스락(Maslacq)은 피헤네 데파르망 소속으로 인구 890명의 작은 마을입니다.

중세시대 순례자들이 마을을 지나간 흔적들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마을 공원도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습니다.

 

[06:07]

 

[06:18]

마스락을 빠져 나오자.. 옥수수 밭이 펼쳐지고..

이른 새벽부터 도처에서 밭에 물주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물대포 같습니다.

거리 계산 잘해서..  물 방향을 맞춰 재빨리 지나가야 합니다.

 

[06:32]

아침 해가 뜰 무렵입니다.

벌써 .. 세 시간이 지났으니 12킬로 가량 걸었겠습니다.

 

[06:34]

고사리를 길 가에 많이 키우네요, 프랑스는..

우리 처럼 고사리 나물로 해 먹을 줄이나 아는지..ㅎ

 

[06:43]

집이 폐허가 되고.. 주인이 없으니.. 잡초에 파 묻히는구요..ㅠ

 

[07:00]

붉은 해 덩어리 입니다.

 

소브라도를 향해 계속 진행합니다.

 

약간의 업다운이 이어지는 길입니다.

 

[07:58]

300미터 가면 소브라도 수도원 식당이 있다는..  조개마크와 수저표시가 리얼합니다.

 

스페인 북쪽길.. 해안길코스로.. 리바데오 지나서 가다보면..

소브라도 도스 몽세스라는 수도원 알베르게가 나오는데..

이 곳의 소브라드와는 스펠링은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발음인 듯하여.. 무슨연관이라도 있으려나..

 

소브라도라는 이름이 무슨 성인 이름인가.. 하며 혼자 생각도 해 봤지만..

이 곳의 Sauvelade는 전혀 다른 뜻이 담긴 듯 합니다.

 

대세 하향 길입니다.

 

[08:06]

소브라도 수도원 성당(Abbaye de Sauvelade)입니다.

 

출발지 부터 4시간30분 가량 걸렸습니다.

공식 거리로는 17.7킬로 이구요.

 

이미 오늘 코스의 절반 이상을 걸었습니다.

 

구글어쓰 그림입니다.

소블라드 수도원 성당에서.. 좌회전하여 조금만 내려 가면 소브라드 마을이 나옵니다.

 

사거리 모서리 부근에 파란 실선이 많이 있는 지점은..

제가 여기 작은 공원에서 배낭 내리고.. 간식 먹으며 휴식한 지점입니다.

 

수도원 식당이나 바르는 아직 문도 열지 않아..ㅠ

 

소브라드 성당입니다.

 

이 베네딕트회 수도원은 베아흔 자작이면서 십자군이었던 가스톤(Gaston)4세가 십자군 전쟁에 참여하기 직전인 1128년에

건립합니다.

 

수도원이 완성될 당시.. 그 곳을 라틴어 실바라타(Silva lata) 즉, '넓은 숲'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름이 변해서 소블라도

(Sauvelade)가 되었다고.

종교전쟁 시기인 1569년에 개신교도들에게 의해 크게 파손되었으나 그 후 개신교도들의 예배장소로 사용되었고, 프랑스 혁명기에는 교구 성당이 됩니다.

 

현 건물은 13세기 모양에서 거의 변동이 없고 지붕과 종탑만 바뀌었다고 합니다.

 

소브라도 수도원 성당 벽에 붙어 있는 부속 건물..

Gite Communal-Restaurant-Bar-Multiservices Le P'tit Laa 입니다.

지트, 바르, 식당, 복합서비스 공간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문이 닫혀 있습니다.

 

맞은 편에는 어느 특정 집단에서 조찬 모임을 가지는지..

많은 사람들이 차로 바쁘게 이동하여 모이고 있고..

 

수도원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소브라드 마을 쪽으로 진행합니다.

 

뒤로 돌아 봅니다.

수도원 식당과 사거리.. 모서리에 쉬었던 공원을 다시 한번 보고..

 

소브라드 마을을.. 순례길은 가로지르지 않고..

도로를 따라 순례길이 이어 집니다.

 

소블라도 마을.

인구는 260명인데.. 줄어가는 추세라고..

 

마을앞.. 십자가 상.

 

도로 따라..

마을은 들리지 않고 직진합니다.

 

[08:40]

 

ㅇ로커스 앱으로 본 당일 후반부의 트랙과 지도.

 

[09:14]

Navarrenx까지.. 10.6킬로 걸립니다.

 

수국이 한창인 철인가 봅니다.

 

[09:14]

 

[09:26]

 

[09:33]

걷기에 집중하며.. 마일리지 줄여 나갑니다.

 

[10:18]

 

[10:33]

메히텡(Meritein)마을 다다르기 전.. 길 가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물이.. 우리나라로 치면 약수라며.. 쉬었다 물마시고 채워 가라며.. 동네 주민인듯 한 분들이 권합니다.

 

과연 시원하니.. 꿀 맛 이었습니다.  물통에 물도 갈아 새로 채우고..

하기사.. 지금 상태로 무슨 물인들 맛이 없겠습니까?

 

다시.. 이어 갑니다.

 

[10:59]

 

메히텡(Meritein)마을입니다.

인구 290명의 작은 마을입니다.

 

메히텡마을의...  19세기에 건축된  생 장 밥티스트 성당(Eglise Saint-Jean_Baptiste)입니다.

 

[11:14]

 

[11:26]

 

[11:30]

드디어..

Navarrenx마을로 들어 옵니다.

나바헝스(Navarrenx)는 피헤네 아틀랑티코에 속한 인구 약 1000명(2018년 기준)의 마을입니다.

 

Navarrenx의 어원은 라틴어 'Sponda navarrensi'에서 유래했는데..

중세시대 바스크 족이 세운 나바레왕국을 의미하는 '나바레 인의 근거지' 또는 '나바레 인의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Navarrenx는 '레 플뤼 보 빌라주 드 프랑스(Les plus beaux village de France-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들)' 회원 마을중 한 곳이 됩니다.

 

나바헝스 타운 진입 트랙과 지트 위치.

 

[11:34]

 

[11:37]

 

나바헝스(Navarrenx) 마을은 중세 성곽도시인데..

 

중세에 이 지역을 지배하던 나바레 왕국의 헨리2세가 스페인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서 가브 돌로홍(Gave d'Oloron)강과 라호더(L'Arroder)강이 합류하는 지점, 서쪽의 언덕 위에 1538년부터 성을 쌓고 진지를 구축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성벽과 도시시설은 이탈리아 건축가 Fabricio Siciliano의 작품으로 프랑스 최초의 성곽도시가 완성되었고..

군사적인 기능은 19세기까지 유지되어 지금까지도 온전한 성곽도시로 남아있게 됩니다.

 

성벽아래.. 초입의 바르와 순례자들.

 

구글어쓰로 본 나바헝스 타운과 코뮤날 지트 위치.

 

[11:47]

코뮤날 지트 관리자가 주인인 듯한.. Cafe Le DAHU입니다.

 

이 곳에 들러.. 카운터 중년여성에게 여권과 크리덴시알 제시하고..

예약자 임을 확인하고 세요받고 비용을 지불합니다.

 

이 곳 지트는 숙박만 가능하고(13.17유로).. 식사는 매식이나.. 카루푸가서 시장 봐 와서 조리해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안도감으로 큰 음료 한잔(6.70유로) 들이키며..  잠시 땀을 식힌 후 지트를 향합니다.

 

구글어쓰로 다시 확대해 본 커뮤날 지트.

 

지트 입구 입니다.

옛 건물로 프랑스 역사 기념물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 곳의 간판이나.. 도로 이름을 보나.. 구글어쓰를 봐도.. 여기가 옛 병기고(l'Arsenal)라고 씌어 있습니다.

 

건물도 고색창연합니다.

 

3층에 지트가 있습니다.

 

1층에는 옛 대포..  병기고 답게 전시되고..

 

빨래해서 건조 위해 널어놓고..

카루프 시장 갑니다.

 

옛 성터..

 

성벽..

 

인근 주거지 지나고..

 

학교(?)부근에 카루프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삼겹살도 좀 구입하고..

패스트푸드식과 과일, 빵등..   7유로짜리 음료도 한병 넣고..  26유로 지급.

 지트로 돌아 옵니다.

 

그야말로..불볕더위라..

꼼작않고 지트에 들어 앉아 쉬었습니다.

 

이 곳은 건물 벽을 아주 두껍게 지어.. 특히 오래된 건물이라 더 확실하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 햇빛가림 문으로 창을 가리면.. 웬만해서는 덥지 않고 서늘한데..

오늘은 감당이 안되는..  낮과 밤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