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Via Podiensis(르퓌길)

[르퓌 길/Via Podiensis] 26일 차(220619) : Navarrenx -Aroue(18.8K)

류산(遊山) 2022. 8. 13. 00:12

1. 일 시 : 2022. 06. 19.(일).

 

2. 날 씨 : 낮 최고 30도. 걷는 오전 중.. 18-25도. 아침엔 가는 빗방울..  오전에는 흐리다 낮부터 맑아 짐.

               지트에서 저녁 식사시.. 폭우 쏟아 짐.

 

3. 구 간 : Navarrenx - Aroue. (공식거리 19.7K, Gps 실측거리 18.88K).

 

4. 기 타 : 

            - 오늘 구간 거리가 19킬로 내외라.. 걷기에 부담없음. 고도도 해발 평균 130미터대에서 상하 30미터 정도의

              완만한 업다운으로 평온한 전원길 구간.

 

            - 최고 기온이 하루만에 42도에서 30도로 내려와 다행.

 

            - 오늘 지트는 외곽의 농장형 지트로 시설, 환경은 아주 좋은 편. 읍내와 떨어져 있어 자체적으로 필수품 판매

              하는 슈퍼 운영. 저녁과 아침 식사의 질과 맛도 좋아.. (DP38유로).

 

            -거리가 짧고.. 특별히 주의해야 할 만한 상황 없었음.

 

 

[구글어쓰로 본 당일 트랙과 입체화면]

[gps로 측정한 당일 트랙과 거리및 고도]

22-06-19_D-26_Navarrenx-_Aroue.gpx
0.46MB
LE PUY-VIA PODIENSIS.gpx
4.81MB

ㅇ로커스 맵에 의한 당일 구간의 트랙 및 지도 개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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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구간 거리가 짧아.. 일찍 일어 날 필요도 없지만.. 습관적으로 4시30분 경에 일어나게 됩니다.

더운 날씨에.. 방에 뒹굴고 있기도 거시기 해서.. 조용히 빠져나와 식당으로 이동하고..

 

어제 준비해둔 햄버거, 전자렌지에 데우고.. 복숭아 캔 따서 아침으로..

 

다섯시 반경에 지트를 나섭니다.

[

05:35]

Navarrenx 타운을 벗어나서.. 성벽을 따라 순례 길로 진행하니..

돌로 홍(Le Gave d'Oloron)강을 건너는 다리 앞에 순례자 두 사람이 서 있군요.ㅎ

 

성벽 위에도 사람이..ㅎ

 

 

[05:47]

로터리가 나옵니다.

 

로터리 가운데에는...

나바헝스의 상징인 방어용 기획도시로.. 성벽과 대포가 전시 되어 있습니다.

 

[05:52]

카스테노 캄농(Castnau Camblong)마을에 이릅니다.

 

[06:03]

마을 중심에..

생 로렁 성당(Eglise Saint Laurent)이 자리합니다.

 

[06:37]

카스테노 캄농 산림지대로 순례길이 이어 집니다.

 

[06:46]

벌목한 나무들이 가지런히 정리되고..

[06:53]

양들이.. 그림을 연출하는군요.

 

[07:05]

목장 지대를 따라 내려 가고..

 

[07:20]

밀도 추수할 손길을 기다리고..

 

[07:39]

 

[07:46]

라코흐느 마을입니다.

삼거리에 큰 건물 한켠에 순례자 쉼터를 만들어 두었네요.

 

특별히 쉬어야 할 동기가 없네요.

부근에 가게가 있다거나.. 카페가 영업을 한다거나..

 

그냥 패쓰합니다.

 

[07:49]

 

지트에서 같이 나온 순례자인데..

벌써 두 시간 넘게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걸음걸이와 속도가 비슷하기도 하려니와.. 확실히 추월해 버릴 요량이 아니라면.. 추월해서 빨리 가지도 않고 얼씬 거리면

그것도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닐것이라 여겨.. 계속 일정한 간격을 두고 뒤따라 갑니다.

 

[08:15]

 

[08:26]

Charre(챠흐)마을의 성당 첨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지만..

순례길은 챠흐 마을을 통과하지 않고..  비껴 갑니다.

 

[08:32]

리쵸스(Lichos)마을까지..  1.7킬로.

 

[08:49]

쎄송(Saison)강을 지나면 머잖아..  리쵸스(Lichos)마을로 이어집니다.

 

강 폭이나 깊이가.. 그다지 대단하지는 않군요.

 

[08:56]

리쵸스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리쵸스 마을은 마을 중심지로 보흐다(Bordaas)라는 작은 개울이 흐르는 인구 약 140명의  전원마을입니다.

 

순례길에 위치한 지트 & 카페도 나오고..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사람은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09:11]

 

옥수수밭이 펼쳐집니다.

 

[09:24]

물주기..

 

[09:34]

 

[09:41]

삼거리 길이 나옵니다.

쉼터도 마련되어 있고...

 

Aroue로 가려면 우측 숲 속길로 가야 편하군요.

반듯한 길로 가려고 잠시 걸어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우측으로 갑니다.

 

[10:00]

숲 속길을 헤집고 한참 걸어 내려 오니..

탁 트인 초장이 나옵니다.

 

점차  길이 희미해 지다가.. 어느 순간 길이 없어 집니다.

이 넓은 초장에.. 어디를 겨냥해서 내려가야 하나.. 답답해 지다가..

 

오른 쪽에.. 쪽문이 있는 집으로.. 문열고 들어가야 겠다 생각합니다.

집을 통과하면 길은 있게 마련이니까..

 

열고 들어갔더니..  Gite더군요.ㅎ

 

주인장이나 순례자와는 마주치지 않아..  그냥 조용히 빠져 나왔습니다.

 

고도를 낮추고.. 도로따라 내려 갑니다.

좌우는 목장입니다.

 

[10:07]

 

목장지대를 도로따라 다 내려오면..  바로 길 건너에 오늘 묵고 갈 지트가 있습니다.

 

도로건너.. 건물이 있는데..  gps상에 마크해 둔 오늘 묵을 지트로 확인되어 나타납니다.

 

[10:15]

너무 일찍 도착했습니다.

아직 청소도 안되어 있을텐데..

 

조망도 좋고.. 넓찍합니다.

 

한 쪽면은 시트 말리고..

 

입구인데.. 여행객 단체 손님인지.. 이제사 체크아웃합니다.

아니..제가 넘 일찍 왔죠.

 

벤치에 앉아 휴식하며 기다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정리가 되고..

침대 배정 받고.. 

 

DP38유로 결재 합니다.

 

베란다에서의 쉼터도 좋고..

 

시원합니다.

 

이 집에는 대가족입니다.

 

젊은 부부가.. 부모님 모시고 아들 두명에 공주 한명의 자녀를 두고 생활하는데..

아이들이 부모님 일손을 얼마나 잘 도와 주는지 기특합니다.

 

저녁 상 차리는 것 잔 심부름 다 하고..

식사가 끝날 무렵.. 엄마가 손님위해 노래 한번 하라고 하니.. 얼마나 예쁘게 하는지...

 

귀염이 넘쳐 흐릅니다.

 

같이 동락을 같이 하는 순례자들..

 

아까.. 공주가 막내이고..

그 위의 오빠는 카드로 마술한다고..  손님 사랑을 다 받습니다.

 

프랑스 대가족들이 화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도 이렇게 살고 있을까...

 

동방예의지국인데... 자문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