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Camino Frances

D3(제5일 14-05-11) 상반된느낌-한적함과 번잡함: 라라소아냐~시수르 메노르(20.9K)

류산(遊山) 2014. 5. 11. 14:23

 

      1.  일             시 :  2014. 05. 11(일)

                              - 날 씨 : 전형적인 봄날씨로 걷기 아주 쾌적함

 

     2. 구              간 :  제3구간(전체여행일정 5일차),   라라소아냐(Larrasoana)-수리아인(Zuriain)-이로스(Irotz)-트리니다드 데 아레(Trinidad de Arre)-

                                                                            비야바(Villava)-빰쁠로나(Pamplona)-시수르 메노르(Cizur Menor)

 

     3. 거리/소요시간 :  20.9K / 06:25~13:15(6시간50분)

        

 

         [구글어쓰에 의한 입체궤적]

 

 

camino_frances_2.gpx(전구간)

 

14-05-11라라소아냐-시수르메노르Ryusan.gpx

 

 

 

      

           [구글어스- 3구간 지도]

 

 

 

          [제3구간 고도표]

 

 

 

                       [오룩스 맵에 의한 제3구간 전체 트랙]

 

 

            [제3구간 트랙 - 1/2]                                                                           [제3구간 트랙 - 2/2]

  

 

 

 

         [06:25]

         어제 오후의 햇살도 아주 강렬해서 두어시간 만에 빨래도 뽀송뽀송하게 잘 말랐습니다.

 

        시차가 바뀐지 며칠이 되었지만 여전히 잠은 잘 오지 않습니다만, 피곤함에 못이겨 깜빡 잠드는 것이 숙면을 취하게 되는지 수면부족으로 인한

        졸림증세는 별로 경험하지 못합니다, 아직은^^

 

         다만 아직도 신체 적응 리듬이 제대로 되지않아 새벽 생리 현상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알베르게를 나섭니다.

 

         오늘은 주일이라 웬만한 가게는 다 문을 닫을 것에 대비, 어제 슈퍼메르카도에서 준비한 빵과 쏘시지, 삶은계란을 휴대합니다.

 

         아침은 당연히(?) 못 먹은 채 숙소를 나섭니다.

 

          오늘의 들머리는 어제 왔던 길로 잠시 돌아 나가야 합니다.

          성당을 지나, 라라소아냐로 들어오는 '뿌엔떼 데 로스반디도스(Puente de los bandidos)', 즉, '도적들의 다리'를 다시 넘어가 카미노를 이어

         갑니다.

 

 

         [06:45]

         라라소아냐를 출발한 지 20분^^

 

         새벽공기를 마시며 조용한 언덕위 마을로 올라 섭니다.

 

         아케레타(Akerreta)입니다.

 

 

 

        [06:54]

         수리아인(Zuriain)을 향해 나아갑니다.

 

 

 

 

 

 

 

         [07:26]

         아르가(Rio Arga)를 카미노 우로 두고 강따라 내려 갑니다.

 

         이 구간은 아르가 강과 수시로 교차되며 만나며 진행됩니다.

 

          수리아인, 사발디카(Zabaldica), 빰쁠로나에 이르기 까지~~~

 

 

 

         [07:29]

         수리아인(Zuriain)입니다.

 

         빰쁠로나 11.3K, 사발디카3.2K 거리입니다.

 

 

 

           [07:29]

           리오 아르가(Rio Arga)를 가로질러 수리아인(Zuriain)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넙니다.

 

 

 

         아르가 강( Rio Arga)~

         다리 위에서 바라본 전경^^

 

 

 

          다리를 건너면 곧 바로 바르가 한 군데 있는데~~

          한글안내도 한 자리 차지하는군요 ㅎ~

 

 

 

         [07:37]

         수리아인을 지나 이로스(Irotz)를 향하는 동안은 N-135 도로를 따라 잠시 걷게 됩니다.

 

 

 

        [07:39]

         Irotz(이로스)로 내려가는 인터체인지를 가로질러 카미노는 이어 집니다.

 

 

 

         [07:41]

         이로스를 향해 역시 도로를 타고 걷습니다.

 

 

 

         [07:48]

         이로스 마을이 가까워 짐에 따라 도로를 버리고 소로로 카미노는 바뀌고~

 

          카미노 안내 표지석에 있는 Arre는 트리니다드 데 아레(Trinidad de Arre)를 가리키겠죠^^

 

 

 

          [07:53]

          제3구간의 특징은,

 

          빰쁠로나에 이르기 전 까지는 전원풍의 한적함을 느끼게 하는 까미노이고,

          빰쁠로나 부터는 도시의 번잡함을 느끼게 하는 상반된 느낌의 카미노 입니다.

 

 

 

          [08:00]

          이로스(Irotz)에 다다릅니다.

 

         먼저 도착한 부녀팀의 여대생(3년 수료후 휴학중)이 바르가 문열렸으니 아침 드시고 가라고 손짓합니다.ㅎ~

 

          지금까지 한국사람들이 한팀이 되어 같이 걷게 된 데는 이 부녀의 헌신적인 인도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부친은, 스페인이 좋아 은퇴후 자비로 어학연수까지 수 개월 다녀 오시고 해서, 카미노 초보인 우리들에겐 큰 보탬이 되었죠^^

 

 

 

         참 멋있는 바르입니다.

 

         이 곳에서 카페콘레체를 시켜 한잔 합니다.

         오늘 혹, 굶을지 몰라 어제 준비해 둔 삶은 계란과 빵도 몇 조각 같이 곁들이면서~

 

         영업점에서 배낭에 음식을 꺼내 먹기도 조금 민망했지만, 가난한 뻬리그리노들이라 ㅎ~

         자신에게는 관대해 지려는 제 자신이 싫었습니다.

         앞으로 배낭에 준비해 다니는 음식은 가능한 바르에서는 먹지 말자고 ~~

 

          조금있다 신부님팀도 바르에 들립니다.

 

          우리 일행중 연세많으신 천주교인이신 어르신이 신부님팀과 반가이 인사를 하더니....

          우리 팀과는 작별을 고합니다.

          지금부터는 이 팀(신부님팀)과 합류해서 같이 가겠다고~

          이 팀은 오늘 길게 걸어 알토 데 빠르돈 언덕 밑에 까지 약 27킬로 가량을 걷겠답니다.

 

         저는 시차적응도 처음에 제대로 안되고 서울에서 바욘느까지 야간열차에 생장, 피레네...

         초반부터 강행군했다가 콘디션이 무너질 지 몰라 초반에는 그리 스피드를 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사도 그렇지만 길 위에서는 만났다가 헤어지고.. 그러다가 또 만나고 하는 것이 상사 아니겠습니까?

 

          이 분과는 카미노 후, 묵시아에서도 다시 만났고, 포루투갈 파티마 성지에서도 아무런 약속도 안했지만 또 다시 반갑게 조우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바욘에서 부터 만나 생장, 그리고 피레네를 같이 넘어 4일 동안 동행한 일행들 입니다.

 

         모두들 지금 즈음, 카미노를 이제 대충 알게되고, 서서히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부담감들이 슬며시 밀려 들기 시작하는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부녀팀은 좀 더 가서, 비야바(Villava)에서 작별을 하게 됩니다.

 

         따님이 대학순레자 크리덴시알을 빰블로나에 있는 대학에서 발급받아야 하겠는데, 오늘은 주일이라 어차피 빰블로나에서 하루 쉬고 내일 오전

         대학순례자여권을 받고 나서 카미노에 오르겠다고 ^^

 

 

 

 

          이로스(Irotz) 바르에서 30분 가량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순례길에 오르고~~

 

 

          [08:57]

          사발디카(Zabaldica)에 이릅니다.

           트리니 닫 아레까지 3.3K,  빰쁠로나까지 8.1K 못미친 지점입니다.

 

          도로 건너 이글레시아 데 산 에스테반이 있겠군요^^ - 표지판에 의하면요~

 

          빰쁠로나까지 걸어서 두 시간 거리(8.1K)이니 오늘 일정은 오랜만에 짧습니다.

 

          몸이 카미노에 적응한 후 부터는 거리를 늘려 나갈 생각입니다.

 

 

 

         사발디카 안내판^^

 

 

 

         [09:10]

          한적한 전원풍입니다.

 

 

 

         야산 언저리를 타고 걷습니다.

 

 

 

 

 

 

 

          [09:27]

          대단위 전원 주택단지인듯~

 

         이제 빰블로나 까지가 6킬로 내외 일 터^^

         차로 출퇴근이 금방되는 빰쁠로나  위성 주거단지로 이 근처가 개발되고 있는 듯합니다.

 

 

 

 

 

 

 

         [09:38]

         트리니다드 데 아레 도착 직전인 미라바예스 산(Monte Mirvalles) 인근에도 도시개발도가 붙어 있습니다.

         모두 빰쁠로나 생활권일테죠^^

 

 

 

         미라바예스 산(Monte Miravalles)-구릉을 오르는 길^^

 

 

 

          [09:39]

          길 건너 절개사면이 대단합니다.

 

 

 

          [09:40]

          미라바예스 산 안부를 타고 내려 섭니다.

 

 

 

         [09:50]

          뜨리 다드 데 아레(Trinidad de Arre)입니다.         

 

          이 중세의 로마네스크식 다리는 아르가 강(Rio Arga)의 支川 격인, 울사마 천(Rio Ulzama)이 그 아래로 흐릅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빰블로나의 교외지역 비야바(Villava)로 들어서게 됩니다.

 

 

 

 

         뜨리니다드 데 아레는 로마시대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마을이었고, 16세기에는 마을 사람 모두가 1년에 0.5파운드의 빵을 순례자 숙소에 제공하여야 하는

         조례가 시행되었던 곳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트리니다드 데 아레 교회(Basilica de Trinidad de Arre)와 마리스따 수도원이 운영하는 알베르게가 나옵니다.

 

 

 

            알베르게^^

            전망이 일품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비야바(Villava) 표지판이 등장합니다.

 

 

 

          뒤로 돌아보면  트리니닫 데 아레 다리가 바로 보이죠^^

 

 

 

          [09:56]

         비야바(VillaVa)  타운으로 들어 갑니다.

         도시가 깔끔합니다.

 

 

 

          [10:01]

          주일이고 어디에서든 예배 드리고 가고 싶었는데...

 

          예배 시간도 잘 모르겠고, 교회 마당에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ㅠㅠ

 

 

 

         이 곳의 가로수도 특이 합니다.

 

         이 지점에서 부녀팀은 벤치에 앉아 신발 끈 풀고 휴식 모드로 들어 갑니다.

         이제 빰블로나가 코 앞이니 서두를 이유도 없습니다.

 

         푹 쉬시다가 내일 대학생순례자여권 잘 발급받고, 따님 맛있는 것 많이 사 주시고, 좋은 추억거리 부녀간에 많이 만드시고 ㅎㅎ~

         '부엔 카미노'로 서로 격려하며 헤어 집니다.

 

          귀국하면 카메라에 담긴 사진 있으면 카톡으로 보내 주겠다고 약속 합니다. 

 

 

 

          비야바가 그리 커지는 않지만 대도시의 위성지구로서는 참 어울리는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세 건물만 잔뜩 있으면 개발할 수도 없고, 현대인이 생활하기엔 불편한 점이 많겠지만 이 곳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듯 했습니다.

 

 

 

 

 

 

 

        멋을 한 끗 부린 이층 집^^

 

 

 

          [10:44]

         비야바를 벗어나 빰쁠로나로 들어가기 위해 막달레나 다리로 다가 갑니다.

 

 

 

         [10:48]

 

 

 

         아르가 강(Rio Arga)을 가로지르는 중세에 만들어진 이 아름다운 막달레나 다리(Puente de Magdalena)는 카미노의 전통적 상징이 된 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 성곽으로 둘러 쌓인 길을 따라 가다보면, 빰쁠로나 성곽과 그 성을 출입할 수 있는 '뽀르딸 데 프랑시아'(Portal de Francia/프랑스 문)

         을 만나게 됩니다.

 

 

 

          다리를 내려서면 공원과~

          우측으로 이어지는 카미노 길을 따르자면 성곽이 나옵니다.

 

 

 

 

 

 

 

          [10:55]

          일 단 성벽 우측으로 카미노 화살표가 그려져 있어 초행자로서는 안내되는 대로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빰쁠로나는 BC 74년 로마제국의 폼페이우스 장군이 세운 도시랍니다.

 

          이 곳에서 로마시대의 시장, 공회당, 목욕장등도 발견 되었답니다.

          로마시대 이후, 빰쁠로나는 5세기에 서고트족, 6세기에 프랑크족, 732년에는 이슬람교도의 공격을 받습니다.

 

          778년, 사라고사(Zaragoza)에서 이슬람교도들과의 전투에 패한 샤를마뉴대제는 이들의 추격을 차단하고자 바스크인들이 살고 있던

          빰쁠로나의 요새를 완전히 파괴합니다.

          이에 분노한 바스크인들은 론세스바에스근처의 이바네따고개에서 롤랑이 이끌던 샤를마뉴의 후위부대를 전멸시키게 됩니다.

 

          '롤랑의 노래'가 바로 이 사건에서 비롯된 것 입니다.

 

          빰블로나는 9세기부터  나바라왕국의 수도가 됩니다.

 

 

 

         이 유서깊은 난공불락의 요새를 따라 돌아 가다보면^^

 

 

 

          뽀르딸 데 프랑시아(Portal de Francia)^^

          프랑스 문을 만나게 됩니다.

 

          이 문은 중세에 프랑스로 부터 오는 모든 순례자들에게 개방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문을 지나면 빰쁠로나 시내(역사지구) 입니다.

 

         성 안으로 카미노가 이어지고, 성안 중앙에 성당이 자리 잡고^^

 

 

 

         성문을 다시 들어 가고~

 

          대성당은 바로 앞에 대형 청소차가 작업을 하고 있어 발치에서 성당만 일견하고는 지나칩니다.

 

         작업이 분주한 통에 그림도 제대로 담지 못했네요~

 

 

 

         [11:07]

 

           빰쁠로나 역사지구내 구 도심^^

 

           빗자루로 쓸어 담는 절차없이 고압 살수차로 청소하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마요르도 지나고~

 

 

 

          [11;18]

          뽀르달 데 산 니꼴라스(Portal de San Nicolas) - 산 니콜라스 문^^

 

 

 

         문을 나오면 공원으로 이어집니다.

 

 

 

          [11:25]

          휴일이라 모두 휴업이고 조용합니다.

 

          바르라도 찾아 휴식을 취하며 식사라도 해야 하는데~~

 

          문 연 곳을 열심히 찾으며 걷습니다.

 

 

 

          다시 카미노는 공원 길로 안내합니다.

 

 

 

          [12:26]

         시수르 메노르 가는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중국인이 운영하는 바르를 발견합니다.

 

 

 

           동양인들은 역시 부지런합니다.

 

          휴일임이도, 씨에스타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고 영업을 합니다.

 

         이 곳에서 시원한 음료와 빵으로 요기를 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이 곳 스페인 사람들, 특히 한가한 노인들은, 타국에서 온 순례자들에게 관심을 안 가지는 척 하면서도(부담 될가봐?) 길을 잘 못 들거나,

        물건을 흘리고 가면 곧바로 싸인을 줍니다.

 

          이 곳에서도 간단한 소지품 하나를 두고 왔는데, 연세 드신 노인 한 분이 뒤늦게 발견하고는 500여 미터 가량을 쫓아 따라 와서는 웃으며 전해 주며

        ' 부엔 카미노~'하며 격려해 줄 때 참 감동 받았습니다.

 

 

 

        [12;32]

         이제 시수르 메노르는 3킬로도 채 남지 않습니다.

 

         좌로 공원이 펼쳐지며 대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공원 길로 카미노는 이어 집니다.

     

         카미노는 순례자가 보다 쾌적하게 걸을 수 있도록 방향이 같으면 이런 공원이나 걷기 좋은 곳으로 시대 상황에 따라 구간 별로 잠깐 씩

         변하기도 하는 듯 ^^

 

 

 

 

 

 

 

          좌측으로 나바라 대학인 듯 합니다^^

 

         가 볼 일이 없어 확인은 못했지만 지형적으로 이 부근이라~~

 

 

 

         [12:59]

         도로로 잠시 교행하며 걷습니다.

 

 

 

         카미노 길을 걸으며 스페인 전 국토변에 걸쳐 이 야생 양귀비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잎은 한지를 빚어 물감을 들인 듯 합니다.

         특히 햇살을 받으면 붉은 색이 창호지에 빛이 비춰 반투명의 색을 내 듯이 이 붉은 양귀비 잎도 햇살을 받으면 꼭 그러 합니다.

 

 

 

          얕은 구릉 형태의 오르막 길이 이어 집니다.

 

          멀리서 부터 도로 좌측편 언덕배기에 성채나 교회 같은 건물이 보이고 깃발이 펄럭이고 있어 무얼까...

         궁금해 하며 걸었습니다.

 

          10분 가량 카미노 길을 따라 걸어 올라 가서 봅니다.

 

 

 

         [13:13]

         산후아니스타(SanJuanista) 교회 안내 표지판이 있고~

 

         뻬리그리노 몇 명이 가벼운 차림으로 내려 옵니다.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가 있네요^^       

 

 

 

          성당 구경하러 들어 왔다가 초입부터 너무 마음에 끌립니다.

 

 

 

 

 

 

 

         성당^^

 

 

 

         내부 모습입니다.

 

         항상 열려 있어 누구나 들어가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주일 날 예배도 못드려 찜찜했는데~  이 곳에서 잠시 기도한 후, 조용히 빠져 나옵니다.

 

 

 

 

         교회 앞 맞은 편이 종교단체에서 운여하는 알베르게였습니다.

 

         숙박료는 5유로^^

 

         아침은 6시30분 이전에 출발은 안되고, 식사는 7시경 부터 하는데, 기부제라는 군요~

 

 

   

 

         등록처에는, 앞으로의 구간 안내도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짐을 풀고 샤워와 빨래 후, 뒷마당에 빨래를 널고 잠시 여유를 갖습니다.

 

 

 

 

         알베르게 앞 마당에서 빨래하고 나서, 여러 뻬리그리노들과 인사를 나누고~

 

          커피를 한 잔 하고 있을 때, 생장에서 같이 출발하여 함께 걷기로 한 마지막 인물인 중년 여성이 힘들어 하며 나타납니다.

          우선 커피를 한 잔 타 드리고~~

 

         늦게 오느라 그 동안 팀으로 같이 다니던 일행들이 오늘로서 각자 자기의 카미노로 접어 들었다는 얘기와~

 

         저도 이제부터는 속도를 내어 진행해야 할 때가 되었고~~

        또, 오늘은 어디까지 걷고 어느 알베르게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기는 계속 부담이 되고 하니.....

         앞으로  편하게 걸으시고 '부엔 카미노~' 하십사고 작별을 고합니다.         

 

 

 

 

          이 나이 드신 호스피텔로와 무척 정이 들었습니다.

 

         알베르게에 등록하러 들어가니 먼저 수고했다며 차부터 한 잔 권하십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앞 마당에 있는 교회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13세기경에 설립된 로마네스크식 교회가 황폐화되어.....    지금은 모금 및 재건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 돌아가면 관심있는 분들이 볼 수 있도록 꼭 그 내용을 인터넷(제 블러그)에 올려 보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식사후, 시간이 남아 시수르 메노르를 한 바퀴 돌아 봅니다.

 

           바르도 레스토랑도 수퍼메르카도도 다 있습니다.

 

           빰쁠로나의 부유한 교외 외곽도시로서  집들 하나 하나가 상당합니다.

 

          시수르 메노르는 과거에는 예루살렘 성 요한 기사단의 영지였었고, '자비의 성모마리아(Nuestra Senora del Perdon)을 섬겨 순례자들에게

          숙박을 제공하기도 하였고 지금도 '자비의 성모 마리아'를 애모하는 대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내일 가야 할  뻬르돈 언덕이 멀리 조망됩니다.

 

 

 

          또 다른 오래된 성당이 있습니다.

 

          언덕 위에 (산 후아니스타 교회 도로 건너 맞은 편)  12세기 로마네스크양식의 산 미겔 아르크앙헬 성당(Iglesia de San Miguel Arcangel)이 자리 하네요.

 

 

          수퍼마르카도에 들러 비노와 먹거리를 사 들고 와서 알베르게 식당에서 마지막 남은 지금까지의 팀 동료 순례객과 나누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 여성 분은 그 후, 카미노나 피스테라, 묵시아 등지에서 한 번도 조우 하거나 연락한 적은 없었지만 틀림없이....

          끝까지 완주 했으리라 믿습니다.